정의기억재단

그녀들의 외침

이옥선 할머니 삶 (1927~현재)

우리가 15살에 갔는데,
이제 구십을 먹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 삶 (1927~현재)

우리가 15살에 갔는데, 이제 구십을 먹었습니다.

이옥선 할머니는 1927년 부산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셨습니다. 15세 때 어머니는 그녀가 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르자 부산진에 있는 우동집의 수양딸로 보냈습니다. 그러나 우동집 주인 내외는 학교를 보내주기는커녕 이옥선이 손님을 접대하지 않자 울산에 있는 술집으로 보냈습니다.
1942년 16세 때, 그 집에서 심부름을 갔다 오던 길에 조선인 남자 두 명에게 붙잡혀 중국 연길로 끌려가 일본군‘위안부’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연길의 일본군 비행장 안에 있던 위안소에서 생활했으며, 이후 그녀는 근처에 있던 서시장의 위안소로 이동하였고, 매독에 걸리자 수은을 쐬어 치료하여 영구 불임이 되었다.
해방이 되자 위안소 관리인은 ‘위안부’들을 연길 뒷산의 헌 초막으로 데려다 놓고 기다리라 해놓고 오지 않았습니다. 해방된 줄 모르고 있던 그녀들은 그렇게 산에 버려졌다가 조선족 농민을 만나 다시 연길로 힘들게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연길시에서 떠돌아다니다가 심씨를 만나 결혼했으나 남편은 얼마 후 집을 나가 10년이 넘게 돌아오지 않았다. 가난한 시집을 먹여 살리던 이옥선은 주변의 권유로 재가를 했고 남편이 죽은 뒤 2000년이 돼서야 끌려간지 60여년이 되어서야 고향으로 영구 귀국했고 2001년 국적을 회복하였습니다.
현재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국내외 증언에 적극 참여하는 등 활동적으로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 운동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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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40∼50명을 어떻게 접대하겠는가. 차라리 죽고 말지. 위안소는 무슨 위안소냐. 사람 죽이는 사형장이지. 돈 몇 푼 되지 않는 것 쥐고 와서 할머니들 입을 막으려고 했지. 절대 안 되죠.”

“도망을 빠지기는 빠졌는데 길을 알아야 가지. 길을 모른다 말이야, 중국의 길을. … 나가자마자 붙들려 끌려 들어왔지. 끌려와 갖고 맞아대는 게, 그때 내가 죽지 않고 산 일이 참 하늘이 도왔다는 거야. 내 맞은 일을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죽어도 거기 그렇겠는데, 안 죽었거든. 너무 너무 때려가 여기 온 데 피투성이야. 막 구둣발로 차고 군인이.”

“해방되기 얼마 전에 폭격이 심하고 세상이 어수선했디요. 우린 일본군인들이 피난 가자니까 정말 피난 가는가 했지. 피난이라니 그땐 모르고 막 비행기서 막 폭격을 하니까 보니까 우리가 무섭잖아. 피난 가자 해서 갔거든. 간디 지끔 생각하믄 그 산이 있어요. 산에다가 그 놈들이 갖다 버린거, 거서 헤매고 헤매고, … ”

“우리가 일본에게 당해서 일본이 나쁘다고 하는데 저희 생각에는 우리 한국 정부가 더 섭섭합니다. 한국 정부가 모든 일이 다 우리를 속이고 우리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이번에 합의 한 것도 우리를 속였습니다. 우리가 이제껏 죽지 않고 살아왔는데, 일본이 우리나라를 뺏어가 한국 아들, 딸들을 몇 십만 명을 데려다 죽였지 않았나요. 남자는 군인으로 데려가고 여자는 위안부로... 이제 할머니들은 다 90이 넘고, 우리 집에도 지금 100살 난 할머니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도록 기다려도 왜 우리 정부에서는 이렇게 무관심합니까. 한국정부가 재단을 만들어서 일본정부 그 돈을 한 사람 다 줘도 싫다고 안 가질 것입니다. 왜 정부에서도 우리를 속이고 이렇게 하는것인가요.”

“우리가 나이 어려서, 15살에 강제로 끌려갔는데, 그놈들이 위안부라고 해놓고 한국 딸들 다 끌어다가 죽였습니다. 우리도 거기 가서 병신 되어가지고 왔는데 이놈들이 오늘날까지 할머니들을 속이고, 만행만 부리고 하니까, 우리도 점점 악만 남는 것 우리도 이제는 말을 하다 하다 끝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걸 끝 마칠수 있겠습니까.”

“우리가 15살에 갔는데, 이제 90을 먹었습니다. 이렇게 기다려도 해결이 안 되니까,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그런데 그놈들이 절대 사과도 안 하고, 사죄도 안 하고 하니까, 어떻게 하면 되겠습니까, 나는 아베를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람하고 담판을 해야 해결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죽기 전에 꼭 사죄하고 배상하라고 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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