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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추석맞이 소식 (3)- 각 지역별 할머니댁 방문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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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이 진행하는 추석맞이 할머니 방문은 이튿날에도 계속되었습니다.

두 번째 날은 경상북도로 이동하고 포항에 사시는 박필근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할머니는 '정대협'을 사람 이름인 줄 아시고 사무실에 전화하셔서 "대협아~언제 와?" 방문하면 "대협은 어디 있어?" 하셨었습니다.

근데 오늘 만나자마자 "정대협 왔어? 이제 정대협이 사람이 아니고 단체인 것 알아."하십니다. "네~할머니,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에서 추석 선물 가져왔어요~"하며 선물을 드렸습니다.

고기는 냉장고. 과일은 시원한 데, 쌀은 창고에 잘 보관하신 다음에 준비해놓으신 옥수수와 사과로 대접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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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함께 이야기하다가 점심시간이 되어서 차타고 5분 거리에 있는 시장에 가서 할머니 단골 식당에서 돼지국밥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식사하면서 다른 지역 할머니들의 근황을 궁금해하셨습니다. 옛날에 할머니들과 함께 갔던 인권캠프처럼 할머니들 함께 모여 노래 부르고 춤추고 크게 웃으면서 서로 치유하셨던 그 자리를 다시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사 후 할머니께서 추천해주신 "없는 것이 없는" 마트를 구경하고, 마지막으로 나비팔찌를 선물하고 할머니 집을 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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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필근할머니와의 만남을 뒤로한 채 포항에서 대구로 이동하였습니다.

대구에 계시는 이OO 할머니를 찾아갔습니다. 아파트 입구에서 우연히 아드님과 만나 무거운 짐을 같이 옮겨주셨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반가운 할머니 얼굴이 보입니다. 오래간만이라고 반가워하며 안아주셨습니다.

역시 오늘도 이OO 할머니표 만두로 대접을 해주십니다. 박필근 할머니와 늦은 점심을 먹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는 두시간동안 할머니께서 내주신 만두를 다 먹었습니다. 참 맛있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할머니와 할아버지 역사부터 아들 딸 손녀에 이르는 가족사 강의를 재미있게 듣고, 몇년 전에 일본에서 열린 증언집회에 함께 참석한 길원옥 할머니에 신세를 많이 졌다며 감사 인사를 전해달라고 하셔서 영상편지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작년에 많이 아파 병원생활을 반복하신 할머니였지만 요즘은 허리와 다리 외에는 괜찮으신지 건강을 찾으셨다고 전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좀 더 건강을 챙기셔서 11월에 서울에서 뵙자고 약속드리고 할머니와의 추석맞이 만남은 끝을 맺었습니다.

 

추석맞이 할머니 방문의 또 다른 팀은 충남, 전남을 지나 경남 지역을 돌았습니다. 아침 7시부터 열심히 달려 당진에 계신 이기정 할머니를 뵈러 갔는데 할머니 댁이 아닌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건강상태가 조금 안 좋아서 입원을 하셨는데 침대에 누워 계신 할머니는 얼굴이 많이 부었습니다. 반가워하시며 일어나 앉아 말씀을 하시는데 몸이 좀 아파도 할머니 기분은 좋아 보이십니다. 유쾌하게 농담도 하시고 이 말씀 저 말씀 많이 하십니다. 그 중에서도 ‘나 사랑해줘서 고마워요.‘라는 말씀이 가슴에 콕 박혔습니다.

이번 여정에 함께 동행해주신 장상욱 휴매니지먼트 대표님을 보더니 ‘이쁘다. 이쁘다.’ 하시는데 자식을 낳아 보지 않으셔서인지 아들, 딸 모두 다 예쁘고 좋다 하십니다. 병원 원장님에게 빨리 퇴원시켜 달라 조르시지만 완전히 건강해지신 후에 퇴원하셔야 한다, 건강해지셔서 집에 가시면 할머니 좋아하시는 고기 사들고 가겠다 약속했습니다. 얼른얼른 쾌차하셔서 강아지 백호가 기다리는 집에서 한가위를 쇠시면 참 좋겠습니다. 할머니 건강히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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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남쪽으로 달려 담양 곽예남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분홍색 옷을 입고 조용히 침대에 누워 계신 할머니께 인사를 드리자 눈을 마주보시며 손을 흔들어 주십니다. 하지만 기분은 좋아 보이지 않고 기운도 없으십니다. 그래도 식사는 잘하신다니 다행입니다. 할머니 아프신 데는 없어요? 점심 잡수셨어요? 주로 우리가 할머니께 여쭙거나 이야기하고 할머니는 끄덕끄덕하시거나 손짓을 하시거나 간혹 중국말로 이야기하십니다. 할머니께서 마음과 몸이 다 편안하고 행복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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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에서 옆으로 달려 통영 김복득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100세가 되셨지만 여전히 무엇이든 잘 잡수시는 할머니께 말고 간식으로 뭘 드리면 될지 고민되어 평소 아들처럼 잡수실 걸 사서 자주 찾아뵙는 분의 조언을 받아 족발과 순대를 사가지고 갔습니다. 병실로 들어서는데 할머니 얼굴빛이 조금 안 좋으십니다. 몸이 떨리셔서 유과를 한 개 집어 입에 넣으시는 것도 좀 힘겨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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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님이 할머니 즐거우시라고 손톱에 예쁜 색도 발라 주시고, 어떤 분이 꽃반지 가져와 할머니 손에 끼워 주시고. 할머니 손이 아주 화려합니다. 할머니 냉장고에 서울서 준비해 간 과일과 유과, 족발, 순대 등 간식을 잔뜩 채우고 오니 우리 마음도 든든합니다.

 

그다음은 창원입니다. 김OO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병원으로 가니 할머니께서 마스크를 쓰시고 누워 계십니다. 아프면 마스크를 꼭 쓰신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몸 여기저기가 좋지 않아 결과를 기다리는 검사도 있고 앞으로 할 검사도 있습니다. 음식을 씹어 삼키지 못하셔서 오래 고생하셨는데 그 검사 결과에 따라 다시 입으로 씹어서 음식을 잡수실 수 있을지가 결정된다고 합니다. 검사 결과가 잘 나오면 좋겠습니다. 귀가 어두우셔서 가까이 크게 말씀을 드리면 응! 하고 큰 목소리로 답하십니다. 할머니 얼굴이 밝게 펴지면 참 좋겠습니다.

 

김OO 할머니는 원래 다음 날 아침에 뵈려 가려고 했지만 할머니가 늦어도 되니 오라 하셔서 늦은 시간에 찾아뵈었습니다. 할머니는 요구르트와 고구마 빵, 쑥차 등 간식거리를 잔뜩 준비하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어디 어디 다녀왔냐 물으시고 고생한다 걱정하시고 다른 할머니 소식도 물으십니다. 틀어놓은 뉴스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겉모습은 할머니라는 호칭이 안 어울리게 젊으신 모습이지만 건강을 여쭤보니 여기저기 아프다 하십니다. 추석에 가족들이 많이 오시니 좋으시겠어요, 하니 웃으십니다. 식사하라고 돈을 주시려는 걸 다음에 와서 함께 먹자고 말씀드리고 추석 잘 보내시라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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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 묵고 김양주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병실에 침대 채로 없어서 요양보호사님께 여쭤보니 재활치료실에 가셨다고 합니다. 요양보호사님과 함께 가보니 손이 굳지 말라고 손 마사지를 받고 계셨습니다. 누워서 눈을 감고 계시다가도 또 금방 뜨시고는 시선을 이리저리 옮기며 어딘가를 바라보십니다. 불러도 큰 반응을 하시지는 않지만 눈동자에는 어느 정도 힘이 있습니다. 영양을 공급받는 호스를 코에 연결해 놓았는데 자꾸 빼려고 하셔서 재활치료를 받지 않는 자유로운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계십니다. 손을 살며시 잡자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이며 주물주물 마주 잡아주십니다. 조용히 얼굴을 보며 조금이라도 더 건강해지시기를 바라며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북쪽으로 다시 올라와 용인에 있는 요양병원에 계시는 이귀녀 할머니를 뵈러 갔습니다. 할머니 건강상태나 너무나 안 좋아 걱정이 큽니다. 주무시듯 눈을 감고 계시고 온갖 호스가 연결된 모습에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할머니를 위해 열심히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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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성남에 계시는 임OO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머리에 핀을 한 모습이 무척 귀여우십니다. 마침 이른 저녁을 잡수시고 계셨는데 메뉴는 할머니께서 입맛이 없다 하셔서 요양보호사님이 만들어 주신 비빔국수였습니다. 그런데 맵다 하시며 젓가락을 놓으십니다. 할머니께서 홍시 좋아하신다고 했던 게 생각나 사가지고 간 연시를 드리니 달다, 꿀 발라 왔어? 어떻게 이렇게 달아? 하시며 맛있게 잡수십니다. 식사는 잘하시는데 살이 안 찐다고 안 좋은 얘기를 자꾸 하시지만 쩌렁쩌렁 큰 목소리를 들어보면 기운은 좋으십니다. 오늘도 역시 하나님 얘기를 열심히 하시고 찬송가도 여러 번 부르십니다. 많이 여위신 모습이지만 즐겁게 말씀하시고 유쾌하게 웃으시는 모습에 우리도 좋은 기분으로 추석 인사를 드리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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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재단 17-10-11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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