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기억재단

정의로운 해결이 있는 곳에 정의기억재단이 함께 합니다.

활동 소식

활동소식

2017년 추석맞이 소식 (2)- 각 지역별 할머니댁 방문을 했어요!

본문

9%ec%9b%94-25%ec%9d%bc_%eb%b3%b4%ec%9d%802     9%ec%9b%94-25%ec%9d%bc_%eb%b3%b4%ec%9d%80

 

9월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은 추석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들을 찾아뵙고 있습니다. 차에 할머니들께 드리는 선물을 가득싣고 두팀으로 나눠서 아침 일찍부터 출발했습니다. 먼저 충북 보은에 사시는 이옥선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차에서 할머니댁까지 두번을 왔다갔다 선물을 운반하는 모습을 보시면서 할머니는 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이렇게 많은 선물을 가져오느라 고생했다고 환한 웃음으로 마주해주셨습니다. 고기, 생선, 쌀, 과일, 비타민, 얼마 전에 댁에 방문해서 찍었던 사진도 액자에 넣어 함께 드렸습니다. 쌀만 있으면 밥을 먹을 수 있는데 비싼 것 왜 이렇게 많이 사왔냐 하시면서도 기뻐하시고, 특히 눈에 좋은 영양제를 드리니 요즘 눈이 아팠었는데 잘 됐다며 바로 드셨습니다. 이것은 비타민 등 만드는 영양제 회사가 할머니들 건강을 위해 후원해주시는 것이라고 설명 드렸더니 눈 영양제는 앞으로도 필요하니 연락처 달라고 하십니다. 눈때문에 고생이 크신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할머니는 건강하시는 편이라 집에 학생과 기자들도 자주 오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지내신답니다. 근데 기자들은 옛날 얘기만 물어보려고 해서 힘들 때도 있었다고 학생들이 오면 재미있고 좋다고 하십니다.

점심시간에 방문하게 되어서 할머니가 국수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절에서 가져온 맛있는 국수에다 절에서 받아온 약수를 넣고 직접 만드신 양념장으로 대접해주셨습니다. 지난 여름에 방문했을 때도 국수를 해주셨었는데 그 기억이 나는 맛있는 국수였습니다.

할머니와 이것저것 이야기 나누다가 한 순간에 시간이 지나갑니다. 아쉬운 마음으로 할머니 집을 떠났습니다.

 

9%ec%9b%94-25%ec%9d%bc_%eb%b6%80%ec%82%b01

이어서 보은을 떠나,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늘 할머니 옆에서 힘이 되어 주시는 부산시민모임 김차름 선생님도 오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95세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에 젊어 보이시는 할머니는 귀와 무릎빼고는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는 편입니다. 요양보호센터를 다니면서 걷기 운동은 물론 그림 그리기, 가방 만들기 등 문화생활을 재미있게 지내신다며 센터소식지에 실린 할머니 활동사진도 보여줬습니다.

정대협과 정의기억재단에서 기져간 선물과 일본에서 오래도록 활동하시는 다나카 선생님이 보내주신 내복과 편지도 전달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야기 나누는 사이사이에도 할머니는 고맙다는 말씀을 잊지 않으십니다.

기억력도 좋으셔서 활동가들, 그리고 서울 쉼터에서 함께 지나셨던 길원옥, 김복동 할머니 현황도 궁금해 하십니다. 원옥 할머니께서 지난 8월 13일 sk와이번스 야구 경기 시구식 사진 보시고서는 대단하시다 칭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11월 행사도 있으니 서울에 오시라고 말씀드렸는데 무릎때문에 조금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셨습니다. 열심히 운동하시고 할머니들 직접 만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집을 나간다 하면 늘 다리 불편하셔도 밖에 나와 차가 안 보일 때까지 손을 흔들어 배웅해주십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배웅해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다음 할머니를 뵈러 출발했습니다.

 

9%ec%9b%94-25%ec%9d%bc_111

생각보다 교통체증이 없어서 다음날 오전 방문 예정인 할머니에 연락해봤더니 9시까지 안 주무신다 하셔서 저녁에 급하게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너무 늦지 않게 할머니 집에 도착하니 따님과 함께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오래간만에 뵌 할머니는 91세 나이에 여전히 건강히 보이십니다.

10년 전쯤, 매일 아침 일찍부터 절을 다니시는 신앙 깊은 할머니를 집에서 뵙기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80대 후반 때부터 부처님이 이제 할머니 가슴에 있으니 안와도 된다고 해주셔서 할머니는 그 후 절 대신에 동네 경로당에 매일 출근하게 되었다며 요새 동네 어르신들과 어울려 살고 계십니다.

동네에서 일어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며 깊은 밤에 한참 웃었다 끝이 없는 수다를 억지로 마무리하고 나오니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할머니가 지금처럼 편히 오래오래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페이지정보

정의기억재단 17-10-11 16:15
조회 7 댓글 0

첨부파일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