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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추석맞이 소식(1) - 서울, 경기지역 할머니댁 방문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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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0일, 추석을 미리 맞이하여 서울에 계시는 할머니 다섯 분을 뵈었습니다. 정의기억재단에서 준비한 한우, 과일, 유과 등을 싣고 정대협 활동가와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자원봉사자가 함께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였습니다.

 

먼저 이OO 할머니를 뵈었습니다. 무거운 걸 들고 어떻게 왔냐고 손 잡고 고맙다 하십니다. 수사님 소개를 드리니 할머니도 영세를 받았다며 세례명이 ‘클라라’라고 하십니다. 1년여 전까지는 할머니도 성당에 다니셨는데 이제는 다리가 아파 못 가셔서 아쉽다 하시며 성당 다니시던 이런저런 얘기를 하십니다. 가을에 나들이 가자 말씀드리니 알겠다고 하십니다. 다리 때문에 근처 공원에 조금씩 나가시는 것 말고는 거의 외출을 못 하셔서 바깥바람이 그리우신 것 같습니다. 다른 할머니들도 뵙기 위해 인사드리고 나오는데 많이 아쉬워하셔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함OO 할머니는 어제 잡수신 게 좀 잘못되었는지 속이 답답하다 하십니다. 그리고 몸살도 걸리셨는지 자꾸 몸에 소름이 돋는다 하시고 안색이 안 좋았습니다. 가지고 간 고기와 과일을 보여 드리고 입이 심심하실 때 드시라고 유과를 보여드리니 좋아하시는 거라며 환히 웃으십니다. 할머니 어릴 적 얘기, 가족 얘기를 하십니다. 듣기만 해도 너무나 아프고 힘든 이야기입니다. 또 뉴스 같은 데서 ‘위안부’라는 말을 들으면 너무 끔찍하고 싫다고 하십니다. 많은 말들을 뒤로 하고 요즘은 수요시위에 초등학생부터 중고등학생까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할머니들을 응원하고 함께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얼른 아픈 거 나으시고 몸 추슬러서 나들이 가자 말씀드리니 가고 싶다고 하십니다. 꼭 함께 가면 좋겠습니다.

 

양OO 할머니는 9월 초에 뵈었던 때처럼 오늘도 침대에 누워 곤히 주무십니다. 얼굴을 뵈려고 조용히 다가갔는데 눈을 뜨고 배시시 웃으십니다. 요즘은 계속 누워 계시면서 금방 코까지 골며 잠드셨다가 또 금방 눈을 뜨고 보시고 하신다 합니다. 부쩍 안 드시고 기력이 없어지시고 살이 많이 빠지셔서 손가락에 끼고 있는 반지가 많이 커졌습니다. 할머니 손을 잡고 추석 잘 쇠시고 맛있는 거 많이 잡수시고 얼른 건강해지시라고 말씀드리자 웃으며 끄덕끄덕하십니다. 할머니 따님과 셋이 마주앉아 할머니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시간이 금방 갑니다. 얘기하다 할머니를 보면 눈을 뜨고 보시다가 주무시다가 나중에는 푹 주무십니다. 할머니 마음도 몸도 조금 더 건강해지시면 좋겠습니다.

 

최OO 할머니가 계시는 요양원에 갔습니다. 기력이 많이 떨어지셔서 병원에 입원했다가 다시 요양원으로 오셨는데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지셨습니다. 손을 잡아주시며 어떻게 왔냐고 물으시고 목소리가 작다고 크게 말하라는 말씀도 하시고 홍삼이랑 물렁물렁한 망고 가져왔다고 드시라 말씀드리니 고맙다 하십니다. 손을 잡고 전처럼 여전히 말없이 눈을 들여다봅니다. 얼른 기력을 찾으시라고 속으로 말씀드리고 간호사님들께 잘 부탁드린다 말씀드리고 나왔습니다.

 

이OO 할머니는 누워 계셔도 여전히 안색이 좋으시고 기분도 좋으십니다. 오늘은 건강 어떠세요? 여쭤보니 다리가 아프다며 이불을 들추고 무릎을 보여주시는데 파스를 잔뜩 붙이고 계십니다. 한쪽 다리가 아프시다 해서 사진을 찍어봤는데 염증이 있어서 약을 잡수시고 계시다 합니다. 귀엽게 웃는 얼굴로 연신 합장하시며 고맙습니다,를 연발하십니다. 건강하시고 추석 잘 보내시라고 합장한 손을 포개 잡고 인사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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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9월 23일에는 경기도 수원에 계시는 안점순 할머니를 찾아뵈었습니다. 할머니집에 도착하여 승용차 뒷좌석에 수북이 쌓인 선물꾸러미를 보시고는 "뭘 이렇게 무겁게..." 하시고는 사과 배 과일상자, 쌀과 한과, 비타민 등을 할머니집 거실로 나르는 것을 할머니도 도와주십니다. 얼마 전에도 만나 뵈었지만 또 이렇게 만나니 서로 좋아서 손 마주잡고 거실에는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거실에 앉아 조카들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추석 제사 이야기, 수원평화나비가 너무나 잘한다는 이야기 등...적극적으로 이야기꽃을 피우시며 많이 밝아진 할머니 모습에 기분이 참 좋았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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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기억재단 17-10-1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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